오늘 보고 왔습니다
주인공 이외의 모든 인물과 소품들은 감독이 원하는 장면을 뽑기 위한 장치로 작용할 뿐이었고요
등장인물들은 감정이 널뛰듯 이리 저리로 팡팡 뛰어대서 보는 내내 등장 인물들이 저 멀리 달려가는걸 멍하니 남겨져 등만 쳐다보는 느낌이었습니다.
그나마 유일하게 감정을 좀 따라갈 수 있던게 그 ... 그 누님캐가 유일했네요
세밀하게 그려내야 할 모든 장면들은 갑자기 튀어나오는 노래들로 퉁쳤고요
대충 노래로 퉁쳐도 될법한 장면들은 너무나도 세심하게 그려졌습니다
좋은 장면에 노래를 짠 하고 집어넣는 뽕에 너무 취한게 아닐지요
극장가서 본 모든 애니메이션들 중 가장 별로였습니다
나는 이 작품을 세카이계로 만들거야! 라는 감독의 강인한 의지에 감정과 행동을 조종당하는 등장 인물들을 보는건 그다지 유쾌한 경험은 아니었네요
신카이는 자신의 심상 세계를 영원히 무한 변주하는건 이젠 그만좀 하고 뭔가 새로운걸 좀 했음 좋겠는데요
태그 : 날씨의아이
덧글